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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감자범벅엔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ㅎㅎ




농작물이 한창 영글어 가는 이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이 앞섭니다.

시골에서 생활하며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살고 있으니까

비가 오면 제 자신에 대한 걱정 보다는 농작물에 대한 염려부터 생긴답니다.

저희는 작은 텃밭 수준의 농사 이지만  큰 농사 짓는 분들은  비 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크실지 

충분히 이해 하고도 남을것 같습니다.


농사는 작은 텃밭 수준이지만  산야초 효소 담그고,청국장 띄우는 저의 일과 중에

그래도 대부분 밖에서 지내는 일이 많다 보니까 비오는 날엔 휴식이 주어집니다.

이런날엔 저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저의 이웃님들은 저의 질문에 금방 대답하시겠지요? ㅎㅎㅎ


흐이구~~~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먹는생각?

아니 아니 올시다~~

"먹는생각"이 아니라 "음식생각" 이랍니다. 하하하~~



비오는 날엔 밀가루 음식이 찰떡궁합 이라고 이 화사랑 연사가 자주 외쳤었지요? ㅎㅎ

오늘은 밀가루가 저보고 그러네요.

밀가루로  업그레이드 시킨 음식 좀 만들어 보라구요.ㅎㅎㅎ


업그레이드?

그래봐야 내가 생각해 내는것은 시골스런 음식이지뭐!

하면서 밀가루 감자범벅을 떠올렸답니다.





밀가루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비오는 날 환상적인 궁합을 이룰 수 있는 음식을 궁리 하다가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면 금상첨화라 생각해 감자를 이용해 보았답니다.


감자범벅 재료

감자 1.5kg,물3컵(종이컵)소금1/2TS,들기름1TS

밀가루2컵(종이컵) 물2TS,소금1/2ts,완두콩1컵(종이컵)




감자는 솥 밑바닥에 깔리도록 넣어 주었습니다.




물 3컵에 소금 1/2TS넣고 들기름도 1TS넣었습니다.

감자범벅의 비밀 1순위는 들기름에 있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시어머님께서 전수해 주신 방법인데

감자범벅 할때 들기름 넣고 찌면 감자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감자법벅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더군요.




감자범벅의 두번째 비밀은? ㅎㅎㅎ

밀가루 반죽에 있더군요.

칼국수나,수제비 반죽할때 처럼 감자범벅 반죽을 치대면 안되더군요.

밀가루 2컵에 물 2TS넣고 소금1/2ts넣어 살살 버무려 주어야 합니다.

밀가루와 물이 엉길  정도로만 살살 버무려 감자위에 얹는 것이지요.





감자범벅엔 강낭콩이 제격인데 강낭콩이 없어서

냉동 보관했던 완두콩을 넣어 보았습니다.


감자를 30분동안 중불에서 쪘더니 알맞게 익었더군요.



익은 감자위에 밀가루 반죽과 완두콩을 얹어 뜸 들이듯 

5분정도 익혔습니다.




감자범벅에 우리밀 통밀가루를 사용했더니 색깔의 조화는 2%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색깔보다 중요한 맛이 결정적 이겠지요?

맛은 통밀가루의 구수함과 들기름 넣어찐 감자의 고소함이 환상적 이었답니다.

하하하~~

 저는 제가 만들어 먹고도 환상적이라고 자화자찬 한답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칭찬해 주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더군요.ㅎㅎㅎ

감자를 쪄낸 솥에서 밀가루 반죽과 감자를 주걱으로 으깨서 

접시에 담아내었지요.

솥에서 으깬 사진은 담지 못했네요.ㅎㅎ

완두콩은 부서지지 않도록 한켠으로 밀어놓고 감자와 밀가루 반죽만 으깼답니다.




텃밭에 나가 호박잎 따다가 접시에 세팅하고

감자범벅을 담아 놓으니 시각적으로 만족함을 안겨 주더군요.




시중에서 구입하는 흰밀가루 사용하면 감자범벅의 색깔을 곱겠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색이 세련되지 않아도 우리밀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이 감자범벅이 어제 저의 점심식사 였답니다.

역시 감자범벅과 열무김치의 조화는 천상의 조화 이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