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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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귀촌,귀농 # 청국장 발전소

화사랑 2012. 11. 18. 14:52

 

 

지난 11월 5일부터 저의 여행기를 소개해 드렸었지요.

아직도 몇편의 여행기가 남아 있답니다.ㅎㅎ

그런데 오늘은 여행기에 하루 쉼표를 찍고

저의 귀촌,귀농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를 일찍 알고 계셨던 분들은 저의 귀촌 동기에 대해서 잘알고 계시는데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올립니다.




청국장 발전소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에 대해서 짐작하실 수 있을까요?

 

청국장 발전소를 힘차게 가동시키고 있는  제가 그동안 준비해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며  저와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발전소는 계속 가동을 해야만 에너지를 생산해 내듯이

저또한 청국장 발전소라는 제목에 걸맞게 청국장을 꾸준히 생산해 내고 싶은 소망에서

청국장 발전소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귀촌하여

청국장을 생산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 도우미 역할 하게 된 동기를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가 어떻게 귀촌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셔서

오늘은 마음먹고 소개해 드리려고 작정했답니다.ㅎㅎ

 

오늘 제가 다음 블로그를 시작한지 729일째 이며

그동안에 올렸던 게시글은 419개 입니다.

그리고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방문자 통계가 152,645명 이었습니다.

 

다음 블로그의 이웃분들이  편안한 친구처럼 느껴져서

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친숙한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하고 싶듯이 저도 이웃님들에게

 그런 느낌을 받고 이야기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웃님들도 제가 그렇게 편안하게 느껴지시나요?

 

 

저희집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에 있습니다.

 

8년 전에 춘천의 생활 정리하고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로 귀촌했습니다.

귀촌의 결정적인 계기는 남편의 건강상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고로 인해 남편이 뇌출혈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남편의 뇌출혈 수술은 청천벽력 같은 충격이었지요.


정상적으로 경제활동 하던 남편이 수술후에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부지런히 활동하던 사람이 모든 정상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무료하게 지내야 하는 생활을 힘들어 했습니다.

수술후에 담당의사가 남편이 살아 있음에 무조건 감사하며 살아가라고 했지요.

그만큼 뇌손상이 컸기 때문이지요.

 

 

 

도시생활 할때 저희부부는 두 아이가 대학까지 졸업하면

귀촌하여 친환경적 삶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여야만 했습니다.

남편의 건강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이었거든요.

큰 아이는 대학교 2학년 마치고 군대에 가 있었고

마침 작은 아이가 간호사관학교에 입학 하게 되어

결정적인 학비부담이 없어  귀촌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남편은 경제활동의 중단을 못견뎌 했었는데

시골로 가서 살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춘천에서 아파트 생활 할때도 봄이면 나물캐러 다니는걸 좋아하고

가을엔 도토리 주워다가 묵도 만들어 먹으면서 자연과 접하는걸

 즐기며 살았기 때문에

귀촌을 택할때 두려움이 크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마침 아는 분의 소개로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의 땅과 집을 구입하게 되어  귀촌이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시골생활이 파란 잔디밭에 파라솔 펼쳐놓고

유유자적 낭만을 즐기는 생활이 아니란걸 미리 알고 있었지요.


막상 귀촌을 선택했지만 남편은 완전귀촌이고

당분간 저는 반쪽짜리 귀촌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화천에서, 저는 춘천에서 생활하며 

제가 일주일에 두 세 번씩 화천에 드나드는 생활을 4년동안 했습니다.


남편의 경제활동 중단과 시골에 땅 구입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컸고

고정적인 수입이 당분간 있어야 할것 같아서

저는 춘천에서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실도 현실 이지만 4년동안 양쪽집 살림 하면서 직장생활까지 하려니까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춘천과 화천의 지척인 거리에서 부부가 현실적인 이유로 떨어져 살아가려니

오히려 경제적 부담이 더 늘어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귀촌을 결정할때 저희 부부가 합의 하였으면서도

막상 경제적인 이유로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이 서글퍼 졌습니다.

 

저희 부부의 경험을 보거나 저의 귀농,귀촌 이웃들을 보더라도

부부가 함께 지내야 시골에 정착할 수 있더군요.


 

 

 

남편은 완전 귀촌 저는 반쪽 귀존으로 4년을 지내다가 제가 굳은 결심을 하고

완전 귀촌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뇌출혈 수술한 남편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남편의 건강상 이유로 귀촌하기 전에

 저희 부부는 친환경적 귀촌 생활을 꿈꾸어 왔었는데

 저의 완전귀촌을 계기로 친환경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도시생활 할때 즐겨 먹던 인스턴트 식품과 거리를 두고

청국장을 띄워 먹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청국장을 직접 띄워 먹기 시작하고

블로그에 청국장 음식 포스팅을 하면서 청국장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청국장 음식을 소개 했더니

청국장을 구입하고 싶다고 연락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화천군청에 찾아가 식품제조 허가를 받고 영업신고를 하여

정식적으로 청국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청국장 사업 시작한지 3년 7개월 되었습니다.

 

농사경험이 없던 저희 내외가 귀촌하여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경제성을 창출해 내기 위해 고민 하다가 청국장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완전귀촌 하여 청국장을 즐겨 만들어 먹었습니다.

청국장이 건강에 굉장히 이로운 음식 이란걸 알고 가족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걸 체험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서리태 콩을 이용하여 띄웠습니다.

청국장은 메주콩으로 띄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영양면에서 차별화된 서리태를 이용해 검은 청국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메주콩 청국장 보다 점액질이 적게 나오고 맛또한 메주콩 보다 구수한 맛이 떨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생각 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서리태 청국장을 주문해 주셨습니다.

 

 


저의 귀촌 동기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방향을 180도로 바꾸어서

다른 이야기를 좀 하다가 다시 귀촌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어떤 중대한 결심을 할때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거나

일대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해 보지요.

저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해병대 체험에 도전해 보았답니다.

대학교 신입생들이나  회사 신입사원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기전에

 오리엔테이션 이라는 과정을 거치지요.

저 또한 완전귀촌을 앞두고 저 자신만의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해병대 체험으로 치렀습니다.


3박4일 동안 

어린 학생들 30명과 함께 아주 빡센 훈련을 받아냈습니다.

12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체험도 하고

몸 따로 마음 따로인 PT체조등 3박4일동안 빡센 훈련을 

낙오되지 않고 받아냈습니다.

교관들도 나이든 아줌마가 끝까지 훈련 받아내는걸 보고 놀랐다고 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해병대체험 하러 오면 저의 사례를 

꼭 이야기 해주겠다고 하더군요.ㅎㅎ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훈련들 이었습니다.ㅎㅎㅎ

혹독한 귀촌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나름대로 잘 치러낸 덕분에

 시골생활 하면서 조금 어려운 일이 닥친다거나

힘든노동을 해야 할때 해병대 체험을 떠올리며 심기일전 하게 됩니다.

 

 

 



조용히 귀농해도 될것을 유난떨며 해병대 체험까지 하고 시작했으니

귀촌생활을 허투루 할 수 없었지요.

귀촌했으니 생산적인 것을 창출해 내는일이 중요했지요.

농사경험이 전혀 없는 남편과 시골에서 자라긴 했지만

 씨앗 한번 뿌려본 일 없는 제가

시골에서 생산성을 창출하는 일을 제일 중요 했습니다.


제가 완전 귀촌하기 전까지 일주일에 2-3일은 화천에서

청국장도 띄우고,산야초 효소도 담그며 기초를 닦았습니다.

시골 생활 하면서  자연닮은 밥상 차리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자생하는 풀들 뜯어 반찬 만들고 효소 담그고,청국장 띄우며

미리미리 시골생활의 기초를 닦았었습니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기초를 닦는 준비가 필요하더군요.

 

서리태 청국장이 이웃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메주콩 청국장 주문하는 분들이 늘어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메주콩 청국장도 영업신고를 하고 판매한지 10개월 되었습니다.

 

귀농,귀촌하여 농산물을 2차 가공하여 판매 하려면

적법한 절차인 식품제조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해야만 하더군요.

 


 



청국장은 따끈하고 구수한 찌개를 먼저 떠올리게 되시지요?

그런데 저는 청국장을 이용해 발상의 전환을 해보았답니다.

서리태 청국장,메주콩 청국장을 이용해 다양한 퓨전음식들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발상의 전환은 꼭 필요하다는걸 제가 청국장을 이용한 음식을 시도해 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청국장 띄워 돈도 벌고 건강이 좋아진걸 체험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블로그에 청국장 음식 만들어 올리는 일을

본업처럼 하게 되었습니다.

청국장은 가능하면 생으로 먹어야 유익균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다양한 음식에 접목시켜 보았더니 기대이상의 음식이 되더군요.




청국장은 끓이면 좋은 미생물이 죽는데 반하여

좋은 물질인 이소플라본 이나 폴리페놀 물질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걸 공부했습니다.

 

이소플라본은  대두에 많이 들어 있는 콩단백질의 하나이다.

 우울증·골다공증, 얼굴이 붉어지는 증세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하여

나타날 수 있는 갱년기 증세를 완화 시켜 줄 수 있다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고, 체내 흡수율이 높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그 작용을 활성화시킨다.

 유방암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요법과 비교하여

부작용이 없으므로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아이소플라본을 하루에 25mg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폴리페놀류는 산화를 방지하는 작용, 즉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다.

 최근 폴리페놀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 기능이 생체 내에서도 항산화제로 작용함으로써

 건강유지와 질병예방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폴리페놀류는 콜레스테롤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게 해 주는 작용도 한다.


이렇게 좋은 물질들이 콩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물질들을 가장 합리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청국장 이라고 합니다.

청국장에 염분을 가미하지 않고  띄워서 드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만들어 블로그에 소개하는 청국장  음식은 화려한 레시피도 없고

다만 소박하면서 자연닮은 밥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위 1%의 사람들도 못누리는 자연밥상을 꾸미고 있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청국장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버는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애시당초 시골생활의 목적은 건강이 우선순위 였듯이

건강에 목적을 두니까 부담없이 즐겁게 사업할 수 있더군요.


오늘 제목이 청국장 발전소 였는데

발전소는 개인의 발전소가 아니지요.

전기를 만들어 사회기반이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 발전소 이듯이

저는 저의 청국장 발전소를 건강발전소로 가동시켜

저의 가족의 건강과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일조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귀촌하기 전엔 제가 청국장 만들어 판매하는 아줌마,

아니 사장님이 되리라 상상도 못했지요.하하하~~


하지만 이젠 이일이 너무 즐겁고,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즐거움을 느끼는 귀촌생활 하고 있답니다.

 


이웃님들!

 

저의 귀촌 동기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도장 쾅쾅 찍어 주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