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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곤드레 만드레 취해 버렸어요~ㅎㅎㅎ


 

술이 얼큰하게 취해 갈짓자 걸음을 걷고, 사리분별이 흐려지도록 술 마신 사람에게

아이고! 저 양반 곤드레 만드레 취했구먼! 하고 표현을 하게 되지요.

 

연말이 다가오는데 술 좋아하는 분들,  곤드레 만드레 술에 취해 사리분별 흐트러지는 일이 없기를 바래 보면서

 오늘은 곤드레 나물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ㅎㅎㅎ

곤드레 나물에만 취하고 술에는 곤드레 만드레 취하지 않는다면

건강에 좋고,가족들의 사랑받고 얼마나 좋겠습니까?ㅎㅎ




지난봄 이웃 블로거 이신 영월의 샛강님네 곤드레 나물을 구입했습니다.

지극히 친환경적인 농사를 짓고,황토집 지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는 샛강님 입니다.

샛강님 내외의 정성이 깃들고 물맑은 영월의 기운이 가득 들어 있는 곤드레 나물 구입해

삶아서 냉동 보관했다가 가끔씩 꺼내어 곤드레 나물밥을 지어먹곤 합니다.



곤드레 나물밥 짓기 전에 밥물 부터 준비했습니다.

천연조미료 역할 하는 국물을 넉넉히 만들어 놓으면 일주일 정도 국,찌개 끓일때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오늘은 이 국물을 이용해 곤드레 나물밥도 지었답니다.


천연 조미료 국물 만들기

무 400g짜리 1개,건 표고버섯6개,다시마 한줌,멸치 한줌,파뿌리 2개,쇠비름 말린것 한줌

커다란 솥에 재료와 물을 넣고 30분정도 끓였습니다.

천연 조미료  국물 만들기 너무 쉽지요?ㅎㅎㅎ

우리 이웃님들도 다 이렇게 만들어 드실텐데 제가 너무 유난 떠는것 같네요.



30분정도 푹 끓여서 차갑게 식혀서 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저장하면 일주일 정도 국물로 사용하기 알맞더군요.

저는 국물 끓여낸 다음 표고버섯,다시마,멸치는 재활용 한답니다.

표고버섯과 다시마는 채썰어서 집간장 넣고 들기름 넣어 살짝 볶아내면

또 하나의 반찬이 되더군요.




곤드레 나물밥 재료

(현미찹쌀,쌀,현미) 불린것 3공기,곤드레 500g,옥수수 1/3컵(종이컵),밤10개,작은감자 3개

들기름 약간,소금1ts



냉동보관 했던 곤드레는 반나절 정도 미리 꺼내서 녹였습니다.

3-5cm간격으로 썰어서 소금과 들기름을 넣어 무쳤습니다.


곤드레는 익히면 퍼지는 형태가 꼭 술취한 사람처럼 아무렇게 퍼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곤드레는 열량은 낮으면서 섬유소질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지요.

곤드레는 거친 섬유소가 많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고 변비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곤드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칼슘,비타민A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국물 끓여 놓은것 입니다.

이물로 나물밥을 지었습니다.



나물밥에 왠 밤과 옥수수 이냐구요?ㅎㅎㅎ

밤은 뒷동산에서 가을에 주워온 것인데  긴긴 겨울밤에 조금씩 까두었다가 밥에 두어 먹는 답니다.

그리고 옥수수도 쪄서 냉동보관 했다가 겨우내 밥에 두어 먹곤 합니다.

그런데 나물밥에 밤과 옥수수가 들어가면 안되라는 법이 있단 말인가? 라고 하면서

나물밥에도 넣어 보았답니다.ㅎㅎㅎ

그런데 제 나름대로 깊은 생각이 있어서 옥수수와 밤을 넣은것 이랍니다.

나물밥은 부드러워서 밥을 빨리 먹게 되지요.

그래서 오래 씹을 수 있는 옥수수를 넣으면 천천히 씹어 먹을 수 있을것 같아서 넣어 보았답니다.

그리고 밤은 영양의 발란스를 맞추어 보기 위해서 넣었답니다.


저와 함께 공부 하시는 학우분께서 밥에 넣어 먹으라고  감자를 한 박스 주셨는데

밥 지을때 식구당 1-2개씩 먹을 수 있도록 넣어 먹곤 했습니다.

맛있고 부드러운 감자도 나물밥에 넣으면 조화를 이루어 나물밥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지요.ㅎㅎ



불린 쌀과 무쳐놓은 곤드레는 골고루 섞었습니다.



전기 압력밥솥에 곤드레 나물밥 재료를 다 넣고 

준비했던 국물을 부었습니다.

여느때 밥 지을때 처럼 물을 넣었습니다.



곤드레 나물밥이 지어지는 동안 반찬을 준비했지요.

화사랑의 음식에서 빠지면 재미없는 청국장 활용한 반찬 만들었습니다.

늘 저희집에 단백질 단골손님인 달걀에 청국장 넣어 달걀말이 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추운데도 저희집 닭들이  달걀을 쑥쑥 낳아 주어서 

Oh! My baby!라고 닭들에게 찬사를 보내준답니다.ㅎㅎㅎ



달걀 3개에 파 1/2뿌리 송송 썰어 넣고,청국장 50g 넣었습니다.

소금 1/2ts 넣어 간을 맞추었습니다.




청국장 달걀말이에 구운김도 얹어서 영양을 추가 시켰습니다.ㅎㅎ



청국장 달걀말이도 준비 해놓고,곤드레 나물밥과 곁들일 배추 된장국도  준비한 사이

환상의 곤드레 나물밥이 완성되었네요.






나물밥에는 양념간장과 김치,동치미 정도만 있어도 저절로 진수성찬이 되지요.



화사랑 남편은 옥수수는넣지 말고 밥을 퍼달라고 해서 옥수수 빼고 밥을 뜨고

화사랑은 옥수수 가득 넣은 나물밥 떠서 

 영월과 화천의 기운이 어우러진  밥상을 차려 보았답니다.

배추 된장국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모습은

화사랑네 식탁의 소박함이 피어 오르는것 같지요?ㅎㅎㅎ

 

어느 주부인들 가족들의 식탁에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랴!

어느 주부인들 가족들을 위해 맛난 밥을 짓고, 맛난 반찬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지 않으랴!

어느 주부인들 가족들의 식탁에 진수성찬을 꾸미고 싶지 않으랴!

어느 주부인들 가족들에게 부자의 밥상을 올리고 싶지 않으랴!

문득  주부들의 수고로움으로 인하여 집집마다 식탁이 꾸며지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라고 새삼스럽게 의미를 되새겨 보았답니다.ㅎㅎ


 

 강원도 찰옥수수 넣은, 강원도 곤드레 나물밥이 참 맛있었드래유~~ㅎㅎㅎ



나물밥에는 양념간장 넣어 비벼 먹어도 일품이지만

저는 양념간장 넣지 않고 들기름 한 숟가락 넣어 비벼 먹었답니다.

곤드레 나물의 은은한 향기와 순수한 맛이 양념간장 넣은것과 다른 맛을 내주더군요.


 겨울은 나물밥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곤드레 밥,무나물 밥,시래기 밥,김치 밥,굴 밥 등등등 무궁무진 하지요.

화사랑도 계속해서 밥 시리즈 엮어갈 예감이 보입니다.ㅎㅎㅎ






이웃님들!

화사랑이  2012년 농어업인 블로거 대상 선발에서 1차 발표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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