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호박 바다에 풍덩 빠진 고구마 본문
아! 글쎄 오늘 아침 강원도 화천의 날씨는 영하 22.7℃ 였답니다.
저희집 온돌방 유리창에 성에가 두껍게 끼었더군요.
성에 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특별하게 보여서 담아 보았습니다.
한파가 온 세상을 꽁꽁 얼어 붙게 하는 날!
추운날씨 핑계대며 난롯가에 앉아 유유자적 독서 하는 즐거움도 누려 보았답니다.
휴먼 영양학 이라는 책을 펼쳐 들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어야 하는데
무엇인가 음식을 만들어 보라는 제 뇌리속의 조절 장치가 저를 흔들어 놓더군요. 하하하
"아이구"~~
날씨도 춥고 난롯가에 앉아서 고구마 구워 먹으며 독서하기 딱 좋구만!
왜 독서 하는 사람 마음 움직이려 드는가 말이여!ㅎㅎㅎ
라고 하면서도 저는 어느새 무엇인가 음식 만들어 볼 궁리를 하게 되더군요.ㅎㅎ
그리하여 책에서 시선을 거두고 거실을 휘익 둘러 보았더니
지난해 늦가을에 갈무리 해두었던 늙은 호박이 눈에 뜨이더군요.
늙은 호박 다루는 기초작업은 남편이 해주었습니다.
호박의 겉 표면이 단단해서 껍질 벗겨내는 작업이 수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은 "호박 바다에 풍덩 빠진 고구마" 라는 제목하에
영양만점 호박죽을 쑤어 보았답니다.
남편이 호박 겉껍질을 벗겨 내서 조각 조각 썰어 놓은 모양이 마치 나막신 같은 모양이라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답니다.ㅎㅎㅎ
호박은 각종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고
특히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산후 부기 제거에 애용되고 있지요.
호박은 늙을수록 당질의 함량이 늘어나는데
늙은 호박의 당질은 애호박의 두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비타민 A인 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속이 아플 때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특히 늙은 노란색 호박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 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호박을 먹으면 베타 카로틴이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바뀌어
면역력 향상, 노화방지, 암예방, 심장병예방, 뇌졸중 예방,
시력향상 등의 효능이 있으며,
식이 섬유소도 풍부하여 장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각종 비타민과 칼륨등의 미네랄이 풍부하여
혈액순환, 피부미용에도 좋은 효능이 있답니다.
늙은 호박 다루면서 이 호박 속에는 어떤 좋은 효능들이 들어 있을까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해 보았더니 참 좋은 식품 이더군요.
남편이 굵직하게 조각을 내주면 저는 깍둑썰기 하여 호박 5kg 짜리를 손질하였습니다.
이렇게 깍둑썰기한 호박의 반은 죽을 쑤고 반은
죽을 한번 떠 쑤어 먹으려고 냉동보관 하였습니다.
호박죽 재료
늙은 호박 2kg,고구마 500g, 깐밤 1컵(종이컵),옥수수 1컵(종이컵),
삶은팥 2컵(종이컵),찹쌀가루 5컵(종이컵),소금1TS,
호박 바다에 풍덩 빠진 주인공 답게 잘생긴 고구마 500g 짜리 한개 껍질 벗겨 길이로 2등분 했습니다.
그리고 1cm간격으로 썰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호박 바다에 풍덩 빠진 주인공 고구마 이외에
팥,밥,옥수수도 품이 넓은 호박죽 속에 풍덩 빠진 재료들 이랍니다.ㅎㅎㅎ
늙은 호박 2kg깍둑 썰기 한것은 물 2컵 붓고 압력밥솥에 익혔습니다.
물 2컵 붓고 익혔는데 호박에서 물이 나와 애초에 넣은 물의 배가 되는 물이 생겼습니다.
압력밥솥에 호박을 익히면 잘 무르고 빨리 익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압력밥솥의 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불을 바로 꺼놓고 뜸을 들여 놓으면 호박이 푹 무르더군요.
호박과 물이 들어 있으니까 압력밥솥의 증기가 다 빠진걸 확인한 다음
뚜껑을 열어야 겠지요.
팥은 2시간 정도 물에 불렸습니다.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센불에서 한번 끓인 후 물을 따라 내어 버리고
다시 팥의 3배 정도의 물을 붓고 20분 정도 삶았습니다.
호박죽에 넣을 팥이라 푹 무르도록 삶지 않았습니다.
팥을 처음에 한번 끓여서 물을 따라 버리는 것은
팥의 껍질부분에 아린 맛을 내는 시아니딘 배당체와 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유발하는 사포닌 성분이 있으므로
처음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삶는게 좋다고 합니다.
팥은 미리 10시간 정도 물에 불려 두어야 충분히 불어 나는데
저는 호박 다루면서 2시간 정도 불려 두었다가 삶았습니다.
팥 효능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칼륨의 작용으로 인한 팥의 이뇨작용으로 부기를 제거하고
수분대사가 좋지 않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의 사람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삶은 팥을 매일 먹으면 신장의 활동을 강하게 하며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여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피부 윤기도 좋아지고
피부가 젊어지는 등의 팥 효능 역시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팥의 외피에 함유된 사포닌에 강한 항산화작용이 있어
노화의 원흉물질인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간기능 장애를 막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저하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팥에는 빨간색의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눈의 피로에서 오는 어깨결림을 개선하는 효과와 수용성 비타민 나이아신이 들어
뇌신경의 활동을 돕고 혈행을 좋게 하는 효능까지 나타낸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참조 했습니다)
압력밥솥에 익힌 호박은 거품기로 으깨었습니다.
호박이 푹 무르게 익어서 굳이 믹서기에 갈지 않아도 거품기로 으깨면 곱게 부서지더군요.
으깨 놓은 호박에 팥 삶은 물을 붓고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넣어 섞어 준다음....
호박 바다에 풍덩 빠질 고구마와 밤,옥수수를 넣고 20분정도 저어 주면서 끓였습니다.
그리고 삶은 팥을 넣고 다시 10분정도 저어 주면서 죽을 쑤었지요.
마지막에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추었습니다.
심심하게 음식을 먹는 저희는 호박죽도 심심하게 간을 맞추었습니다.
설탕은 넣지 않았는데 호박의 단맛 때문인지 설탕의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호박 바다에 풍덩 빠진 재료들을 보여 드리려고 납작한 접시에 담아 보았습니다.ㅎㅎㅎ
호박죽 쑬때 찹쌀을 불려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찹쌀 가루가 있어서 가루를 사용해 죽을 쑤어 보았습니다.
찹쌀가루를 이용해 죽을 쑤면 부드러운 맛 때문에 빨리 먹게 되고 씹히는 식감을 못 느끼게 되지요.
호박죽에 여러가지 부재료를 넣어 쑤면 씹히는 식감도 느끼게 되고
영양도 추가로 플러스 시켰으니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만족할 만한 호박죽이 되더군요.
호박 2kg 이용해 죽을 쑤어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답니다.
식구들이 호박죽은 선호하지 않아서 저 혼자 먹게 된답니다.
저녁 식사로 가볍게 한끼 정도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두면
일주일이 행복해 집니다.ㅎㅎㅎ
이 포스팅은 어제 작성했던 것인데 오늘 올리게 되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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