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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사위도 안 준다는 부추전~ㅎㅎ

 

 

엊그제 강원도 화천엔 눈이 내려 겨울 못지 않은 설경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춘설은 겨울눈 처럼 오래 남아 있지 않아서

 설경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저희집 텃밭에서 물만난 고기처럼 쑥쑥 자라나던 중국부추가 춘설을 맞아

슬그머니 눈속에 숨어 있다가 금방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주방으로 데려 왔습니다.




 

 

 

 





다년생인 부추는 봄이되면 다른 식물들 보다 먼저 텃밭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식물이지요.

특히 저희집 텃밭에서 자라는 중국부추는 일반부추 보다 굵어서 더 풍요로워 보입니다.


엊그제 내린 춘설로 중국부추가 특별한 날씨를 맨몸으로 받아 들이는것을 보니까 대견하더군요.

그러나 춘설은 금방 녹아 내리니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되지요.



 

 

 

춘설을 맞아서 그런지 더 싱싱하고 푸른 중국부추를 한줌 뜯어다가 

쌀쌀한 날씨에 안성맞춤인 부침전 부쳐 보았습니다.


부추전 재료

중국부추500g

밀가루2컵(종이컵),물 3컵(종이컵), 달걀 3개,소금1/2ts,청국장50g

 

 

 

 부추는 가지런히 정리해 끝부분을 잘라냈습니다.



 

 

 부추의 끝부분을 잘라낸 이유는 위 꼬치에 꽂아서 전을 부쳐보기 위해서 였지요.

 

 

 

  부추를 열 줄기씩 꼬치에 꽂았습니다.


 

 

 

 

 

 

 

 

 며칠전에 기네스북에 올리고 싶은 달걀 이라고 보여 드린 적이 있지요?

달걀을 깨보았더니 예상했던 대로 노른자가 두개인 쌍알 이었습니다.ㅎㅎ


 

 

 

저는 가능하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우리밀가루를 구입해 사용합니다. 

 

 

 

 

쌍알에 달걀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부추전에도 청국장을 넣어 보려고 냉동했던 청국장 꺼내 놓았습니다.

 

 

 

 

분량의 밀가루에 물 넣어 반죽하고,소금 넣고 달걀과 청국장  넣어 골고루 섞어 주었습니다.


 

 

 

 

 

 

 

 꼬치에 꽂은 부추를 밀가루 반죽에 적셔서 달군 후라이팬에 부쳤습니다.


 

 

 처음에는 꼬치에 부추를 빽빽히 꽂았었는데 

밀가루 반죽이 잘 익도록 부추를 여유있게 벌려 놓았습니다.


 

 

 

 후라이팬에 부친 부추전은 꼬치를 빼고 도마위에 얹어 어슷썰기로 썰었습니다.


반은 어슷썰기로 썰고

반은 길죽한 부추를 먹어 보고 싶어서 길죽하게 썰었습니다.



 

 

 

봄 부추는 사위도 주지 않을 만큼  효능이 좋다고 하지요? ㅎㅎ

저희는 딸아이가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사위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마음놓고 부추전을 먹었답니다.ㅎㅎㅎ


 

 

중국부추는 굵고 튼실한데  전으 부쳐 놓았더니

올해 첫물 부추라서 그런지 달착지근하나 맛이 나더군요.

 

 

 

 

 

 요즘같이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쌀쌀한 날씨에

이웃님들 따뜻한 부침개 어떠실까요? ㅎㅎ


 


텃밭에  자라는 중국부추와 집에서 기르는 닭이 낳은 달걀과

우리 밀가루로 만든  부추전 이어서 그런지

 입안에 감도는 맛이 고향의 봄 맛이라고 느껴지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