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제비꽃 주먹밥 본문
아기자기 함이 큰 기쁨, 큰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다는걸 체험 했습니다.
대부분 사물의 가치를 따질때 큰것을 좋은 것으로 평가하게 되지요.
그런데 지극히 작고 미약해 보이는 꽃을 통해 큰 기쁨 누리는 체험을 하면서
작은것 또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지요.
지난번 제비꽃에 필이 꽂혀 제비꽃 이용한 음식 시리즈 이어질것 같다고 말씀 드렸었지요? ㅎㅎ
작은것이 주는 큰 기쁨의 주인공은 제비꽃 이었습니다.
봄은 무채색 옷을 벗고 화사한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무채색이 주는 단조로움이 지루할 즈음에 화사한 옷으로 갈아 입는 봄이라는 계절이 사랑스럽습니다.
봄은 꽃이 안고 있는 화려함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변신하는것 같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꽃들이 주목 받지만 땅에 바짝 붙어 작게 피어난 꽃들도 참 많습니다.
그중에 제비꾳도 작은 몸이지만 환상적인 보랏빛으로 사랑받는 꽃이지요.
제비꽃에게 다가갈때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더군요.
환상적인 매력을 지닌 제비꽃은 무릎을 꿇거나 낮은 자세로 보아야
그 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거든요.
저희집 텃밭엔 누군가 얼굴없는 고운 손님이 제비꽃씨를 뿌려 놓았나 봅니다.
텃밭 가득 제비꽃이 피었거든요.ㅎㅎ
오늘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제비꽃 이용해 주먹밥 만들어 보았답니다.
제비꽃 주먹밥 재료
밥2공기,제비꽃50g,꽃다지 20g,진달래 20송이,취나물200g,청국장50g,당근1/3개
소금3ts,산야초 발효음료2TS,참기름2TS,참깨 1TS
화사함의 대명사 진달래는 봄의 화신 이지요.
여인네들은 봄이면 진달래 화전 부쳐 좋은 사람들과 나누며 봄을 즐기게 되지요.
저는 올해 분주히 지내다 보니 진달래 화전은 지나치게 되었습니다.ㅎㅎ
마당가에 피어 있는 진달래 몇송이 따다가 오늘 주먹밥을 화려하게 변신시켜 줄 수 있었답니다.
뒷동산에 나물 뜯으러 가기엔 아직 이른 화천 입니다.
그래도 집 뜰에 돋아난 취나물이 산으로 달려갈 수 없음을 대리만족 시켜 줍니다.
산에서 취나물 뜯을때 뿌리까지 뽑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뿌리까지 뽑힌 취나물은 집에 가져와 텃밭에 심어 놓으면
번식이 잘됩니다.
몇뿌리 가져다 심은게 밭을 이루었습니다.
귀엽게 돋아나는 취나물 어린잎들이 오늘의 주먹밥 재료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분량의 취나물은 끓는물에 넣었다 바로 꺼내 찬물에 행구어 물기를 꼭 짰습니다.
삶은 취나물은 송송 썰어 다지고
당근도 송송 썰어 소금 약간 넣고 후라이팬에 살짝 볶았습니다.
제비꽃과 꽃다지는 잘게 썰었습니다.
잘게 썰어 준비한 재료들에 소금 1ts 골고루 섞었습니다.
방금 지어낸 현미밥 2공기에 산야초 발효음료 2TS 넣고,소금 2ts 참기름,참깨 넣어 골고루 섞었습니다.
준비해 놓았던 재료에 밥을 넣어 다시한번 골고루 섞어 주었지요.
진달래 화전 대신 오늘의 꽃주먹밥의 화사한 옷이 되어준 진달래 입니다.
진달래로 주먹밥 세팅을 해보았거든요.ㅎㅎ
준비해 놓은 밥을 동글동글 빚어서 주먹밥 만들었지요.
작은 주먹밥에 크고 넓은 봄이 들어 꽉 들어차 있는것 같지요?
꽃은 아무리 식용꽃 이라해도 먹기엔 너무 아깝고
꽃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은 무슨 이유 일까요?
푸성귀나 식용꽃이나 사람이 먹는것은 마찬가지인데
꽃은 너무 예뻐서 먹기가 미안하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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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주먹밥 만들어 놓고 나니까
꽃 주먹밥이 지닌 매력에 반해서 먹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사진만 찍고 싶었답니다.ㅎㅎㅎ
그래서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을 욕심껏 찍어 보았답니다.ㅎㅎㅎ
작은 제비꽃,꽃다지가 안겨준 큰 기쁨, 큰 즐거움 으로 인해
자연이 주는 선물에 오늘도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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