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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꽁 보리밥에 강된장 넣고 쓱쓱 비벼 보아요~~ㅎㅎ



제가 어렸을때 저희집은 대가족 이었습니다.

대가족의 가족 구성원 이었던 저희집은 항상 두레반을 두개씩 펼쳐놓고 12-13명 정도의 식구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저희 형제는 4남매 이지만 할머니,할아버지, 부모님,고모,삼촌,작은댁 식구 들이 북적거리며 살았습니다.

식구가 많다보니 할머니께서는 늘 음식을 만드시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는 밭일,논일에 바쁘셔서 주방은 할머니 담당 이셨습니다.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저희 할머니께서 웰빙 음식의 원조 이셨다고 자부할 만큼

토속적인 음식을 아주 잘 만드셨습니다.

오늘은 할머니께서 끓여 주셨던 맛난 강된장을 떠올렸답니다.

여름에 꽁보리밥에 강된장 넣어 쓱쓱 비벼먹는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추억을 떠올리며 꽁보리밥에 강된장 끓여 보았습니다.








사실 어릴때는 보리밥을 참 많이 먹어서 싫어 했었습니다.ㅎㅎ

보리밥 많이 먹고 자라서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껴 봅니다.

오직 농사 만으로 대가족이 살아야 했던 어린시절에 식량이 넉넉치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니 쌀 보다는 보리가 더 많은 밥을 먹었지요.ㅎㅎ


오늘은 강된장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강된장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된장 재료

된장3TS,다시마 국물1컵(종이컵),표고버섯가루2TS

감자1개,애호박1/3개, 청국장50g,양파1/4개,풋고추5개,쳥양고추5개,땅콩 3TS



애호박,양파,고추,땅콩을 곱게 다졌습니다.






된장에 다진 채소들과 표고버섯 가루와 땅콩을 넣어 골고루 섞었습니다.

 청국장은 제일 나중에 넣으려고 빼놓았습니다.




오늘 강된장의 하이라이트는 감자를 갈아서 넣는것 입니다.

감자는 믹서기에 가는것 보다 강판에 갈아야 식감을 느낄 수 있지요.





감자 1개 갈아 놓은것 입니다.





다시마 국물에 된장과 채소들 섞은것 끓이는 사진을 빼먹었습니다.ㅎㅎ


다시마 국물에 된장과 채소들 섞은것을 넣고 바글바글 끓였습니다.

된장이 바글바글 끓을때 갈아놓은 감자를 넣고

눌어 붙지 않도록 저으면서 끓였습니다.

감자 넣어 끓기 시작할때 불을 중불로 줄여서 10분정도 저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청국장 넣어 한소끔 더 끓였습니다.





강된장은 국물을 자작하게 붓고

된장이 짜지 않도록 채소나 견과류 고기등을 넣고 끓이는 것을 말하지요.


강된장은 꽁보리밥과 찰떡궁합 중에 찰떡궁합 이지요.ㅎㅎ

또한 강된장은 호박잎쌈,양배추 쌈 등과도 잘어울리는 쌈장이 되기도 하지요.






강된장 끓이고,꽁보리밥에 감자 두어 밥을 지은 다음

쓱쓱 비벼 먹으려고 하다가 냉장고에 있는 반찬 다 꺼내서 골고루 섞어 비빔밥 만들어 먹었답니다.ㅎㅎㅎ






수박껍질 무침,노각 무침,가지 무침,오이 무침,열무김치,강된장,양배추 쌈으로 

시골밥상 꾸며서 볼이 미어지도록 푸짐하게 먹었답니다.ㅎㅎ





꽁보리밥과 강된장이 찰떡궁합 이라면

환상의 궁합이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감자 이겠지요? ㅎㅎ

주걱으로 감자를 툭툭 으깨서 보리밥과 섞어 큰 그릇에 담아 비벼 먹으면

일류음식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최상의 밥상으로 느껴지더군요.




화사랑 보리밥 그릇인데 엄청 크지요?ㅎㅎ

평소에는 저 밥의 1/3정도 밖에 안 먹는데 보리밥,비빔밥 먹는 날엔

그릇이 바다같이 커진답니다.ㅎㅎ





강된장만 넣고 보리밥 비벼도 맛있더군요.

땅콩,청국장,채소들이 씹히는 맛과 보리밥의 조화가 잘 어울리더군요.




'보리는 한겨울의 음기를 배고 자라났기 때문에 양기로 가득 찬 한여름에 보리밥을
 먹으면 보리속의 겨울의 음기를 취하여 신체의 음양을 지탱하고 겨울에 쌀밥을
 먹는것은 보리와 반대로 한여름의 양기를 배고 자라나 음기로 가득 찬 한겨울에
 쌀밥을 먹어 쌀밥속의 여름의 양기를 취해 신체의 음양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다.


비슷한 예로 삼겹살과 소주를 들 수 있는데 과거에 

소주는 쌀을 발효시켜 만들었습니다.

 쌀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양기를 가진 식품, 

삼겹살의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봅니다.

때문에 찬 질의 삼겹살과 따뜻한 성질의 소주를
 마심으로서 음양의 균형을 맞추어준다고 합니다.

 보통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지 삼겹살에 맥주를 먹지는 않지요.  
소위 음과 양이라는 기의 조화로 생명현상을 설명하던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보았
으나 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현대의학과 영양학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참고 했습니다)
보리밥은 특히 여름에 즐겨 먹는 음식 이라서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양배추쌈을 강된장에 싸먹는 맛도 일품중의 일품 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