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색다른 뽕잎밥 본문
엊그제가 정월 대보름 이었지요.
저희는 대보름 음식을 간략하게 만들어 먹었답니다.
나물 준비하기 위해 작년에 갈무리 해두었던 것들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나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뽕잎순 삶아 말려서 갈무리 해두었던 것이 제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뽕잎은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고
나물로 볶아 먹기도 했는데 오늘은 뽕잎을 이용해 밥을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주부들 이라면 누구나 식사때가 되면
오늘은 무얼 해먹지 라고 고민하게 되지요.
저또한 날마다 무얼 해먹을지 고민하는 주부중의 한 사람 입니다.ㅎㅎ
미리 식단을 짜서 준비하는 주부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될텐데 저는 미리 식단을 짜지 않는 게으른 주부 랍니다.ㅎㅎ
어린 뽕잎순을 따서 삶아 말려 두었다가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어서 애정이 가는 나물 입니다.
마침 점심 식탁에 올렸던 배추가 조금 남아 있어서
배추도 뽕잎밥 짓는데 넣기로 했습니다.
이 배추도 작년 가을에 텃밭에서 농사지은 배추인데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 두고 겨우내 식탁에 올리던 예쁜 채소 이지요.
날마다 밥에 두어 먹는 잡곡도 뽕잎나물 밥에 넣으려고 준비해 두었습니다.
대보름 부럼 깨기 위해 준비해 두었던 땅콩과
견과류 섭취를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아몬드도 오늘 뽕잎밥의 조연이 되었답니다.
땅콩과 아몬드는 성글게 다졌습니다.
배추는 굵직하게 채썰었습니다.
나물밥에 중요한 역할 하는게 있지요.
왠만한 나물밥들은 양념간장만 있으면 OK 이지요.ㅎㅎ
역시나 나물밥엔 김치가 빠지면 서운하지요.
나물밥에 부족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달걀부침을 준비하곤 하는데
오늘은 견과류로 단백질 섭취를 대신했습니다.
쌀은 30분 정도 물에 불려 두었습니다.
뽕잎은 어린순을 말려 두었던 것이라서
뜨거운 물에 30분 정도 담가서 불려 두었습니다.
불린쌀,뽕잎,배추,잡곡을 골고루 섞고
물은 평소에 밥짓는 것보다 약간 적게 붓고 나물밥을 지었습니다.
압력밥솥에 뽕잎나물밥을 지어 놓으니
구수한 나물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더군요.
오늘의 조연 이었던 땅콩가루와 아몬드가루 양념간장 넣고
참기름 한숟가락 넣고 뽕잎나물밥을 비벼 먹으니
색다른 맛이 퐁퐁 솟아 오르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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