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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차 만들었어요.

화사랑 2011. 6. 6. 11:16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당신은 찔레꽃
~~~장사익의 찔레꽃~~~

                                    DSC_3886.jpg


장사익 이라는 가수가 부른 찔레꽃 이란 노래는
왠지 슬픈 사연이 깃든 노래 같습니다.

저는 슬픈 사연을 지닌 찔레꽃이 아닌
향기롭고 순박한 찔레꽃 사연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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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향기를 지닌 꽃들은 화려한 꽃들처럼 그 자태를 뽐내지 않아도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만이 지닌 향기를 다소곳이 퍼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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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하고 아름다운 찔레꽃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기어코 일을 저질렀습니다.ㅎㅎ
찔레꽃은 소박하고 순결함이 매력인데
그 매력을 무장하기 위해 가시가 돋힌 나무에서 꽃을 피우지요.
가시덤불을 헤치며 찔레꽃 한 소쿠리 따다가 말렸습니다.
순결한 찔레꽃 따다가 효소 만들면 좋겠는데
가시덤불을 헤치고 많은 양의 꽃을 따는게 무리여서
꽃차라도 만들어  그 향기를 오래오래 음미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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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이 저를 향해 불평을 늘어 놓는듯 했습니다.
극성스런 아줌마가 예쁜꽃을 바라보는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굳이 가시덤불을 헤치며 꽃을 따야 하느냐고 볼멘 소리를 하는것 같았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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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자말로 그랬습니다.
"야들아!"
"너희들은 조물주가 만들어 내시어 사람에게 유용한 식물이 되라 하셨으니
나는 당연히 너희들과 친해질 이유가 합당하지 않으냐?"ㅎㅎ

찔레꽃 속에는 0.002-0.003 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 정유는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찔레꽃의 효능도 마음에 들지만
은은한 꽃향기가 더욱 마음에 들어
말려 두었다가 꽃차로 마신답니다.

요즘음 과일 슬라이스나 꽃을 말리는 기계가 있습니다.
전기를 사용해 말리는 건조기 인데
저는 그늘에서 건조시킵니다.
건조기에 말리면 꽃색깔은 예쁘지만
그늘에 말리는게 꽃에 대한 예의인것 같아서
그늘에 말린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