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도라지 발효음료 담갔어요. 본문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신 산천에 백도라지~~~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하지만
도라지 타령을 흥겹게 부르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볼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홀로 계신 어머님을 찾아뵙기 위해서 였지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바쁘다는 이유로
친정에 가는 일을 자꾸 미루며 살아갑니다.
늙으신 어머님이 언제까지 그곳에 계실것 같은 엉뚱한 믿음으로
자주 찾아뵙지 못함을 합리화 시키며 살아가고 있었지요.
친정 어머니가 배추를 많이 심어놓으셨는데
김치 담가 갔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화천에서 강화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면
제가 김치 담가먹는게 훨씬 경제적이지요.
요즘 산야초 발효음료 담그느라 바빠서 갈 시간이 없을것 같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래도 친정 어머니는 하루 시간내서 다녀가라고 하시더군요.
김치 담가 주고 싶으셔서 오라고 하시지만
일년에 몇번 만나지 못하는 딸의 방문을 원하시는 것이었지요.
산야초 발효음료 담그는 일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일이
친정어머님 찾아 뵙는 일인것 같아서 1박2일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일년에 고작 서너번 만나는 친정 어머님과 며칠 함께 지내며
외로움을 덜어 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은 1박2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에도 만족해 하시며 오랫만에 만나는 딸과의 시간을
흐뭇해 하시는 친정어머님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와야 했지요.
평생 농사 지으며 살아오신 어머님의 텃밭은
빈틈없이 어머님표 야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에 도라지도 텃밭의 한 이랑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라지를 캐야 하는데 삽질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시며
절보고 도라지를 많이 캐가지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가물어서 땅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도라지 캐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집에 가지고 와서 발효음료 담글 욕심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도라지 20kg을 캤습니다.
위 도라지 꽃들은 친정집에서 담은 사진이 아니고
작년에 저희집 텃밭에서 담은 사진들 이랍니다.ㅎㅎ
도라지는 기관지염과 호흡기질환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요.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도라지에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켜
가래를 없애주고 감기를 예방하며 호흡기 질환을 개선시켜 준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주고 혈압도 낮추어 준다고 하니
도라지의 효능도 알토란 같네요.
도라지 줄거리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싣고 왔답니다.ㅎㅎ
도라지는 잎이 어릴땐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지요.
잎과 줄기도 뿌리와 함께 발효음료 담그기 위해
한 줄기도 버리지 않고 싣고 왔지요.
옛날엔 도라지 잎,줄기,뿌리를 나물로 삼아 일년내내 먹었다고 합니다.
잎은 나물로 해먹고 줄기와 뿌리는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두었다가
장아찌로 먹었다고 합니다.
(도라지 뿌리와 잎과 줄기와 설탕을 배합해 버무려 놓은 것입니다.)
저희집에서 담그는 산야초 발효음료는
가능하면 다양한 식물들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무슨 식물이 몸에 좋다고 해서 한가지만 먹는다면
건강에 도움이 안되겠지요.
다양한 식물들 마다 지니고 있는 효능과 성분들이
산야초 발효음료가 되어 약리작용을 일으키면
훌륭한 건강음료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잎과 줄기,뿌리로 산야초 발효음료 담그고
팁으로 도라지 무침도 해먹었습니다.
친정집에 가서 어머니도 만나고,김치도 담가오고
발효음료 거리도 가득 싣고 왔으니
친정 나들이는 자주 해야 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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