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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10월엔 시골에서는 운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교차로 인한 날씨가 보여주는 현상인 듯합니다.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 운무가 산허리를 감싸는 풍경을 보면 이곳이 선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음이 마치 특권인 듯하여 마냥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땅콩 수확해 햇볕에 잘 말린 다음 껍질을 깠습니다. 이렇게 껍질을 까서 다시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D 가 형성이 되니 좋은 영양소가 되겠지요. 가을햇살은 보약과 같아서 무엇이든 햇볕에 내 널어 보약을 쏘여 줍니다. 이렇게 잘 말려서 벌써 땅콩조림 만들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ㅎㅎ 이맘때면 꽈리도 수확을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주황꽈리가 저희 집 마당을 가을빛으로 물들여 줍니다. 어린 시절엔 꽈리를 이용해 놀이를 했는데 지금은 꽈리를 보기 드문 ..
10월 5일 날 홍천 구절초 피는 하립골 마을에서 구절초 사랑에 흠뻑 빠져서 참 향기로운 가을날을 보냈습니다. 구절초 밭 인근에 코스모스가 심어져 있다고 해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를 만나러 갔습니다. 이곳도 홍천군 남면인데 코스모스를 밭에 심어 놓았더군요. 코스모스는 갸날프고 긴 줄기에서 어쩜 그렇게 사랑스런 꽃들이 피어나는지 자꾸자꾸 들여다 보게 됩니다. 청명한 가을햇살을 받아 맑게 빛나는 코스모스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제 마음은 소녀시대로 돌아간 듯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코스모스가 한창일 때 만날 수 있어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움이 밀려왔습니다. 저희 집 마당에도 몇 포기 코스모스가 피어 있지만 이렇게 무리 지어 피어난 코스모스를 만나면 마냥 마냥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구절초와 코스모스를 ..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구절초 밭에 다녀왔습니다. 10월 5일 홍천군 남면에 위치한 구절초 피는 하립골 마을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개인의 구절초 농장 이더군요. 6천여 평의 밭에 구절초를 심어서 꽃차, 구절초 비누, 구절초 즙 등등 구절초를 이용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농장이었습니다. 또한 구절초 농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아 키우고 있어서 잡초제거도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곳에 가면 구절초를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달려가 보았는데 구절초는 시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하얀 구절초 사랑에 빠져서 사진을 담고 또 담았습니다. 산자락 아래 예쁜 집을 짓고 구절초 사랑에 빠져 사는 부부가 있습니다. 20년 전에 이곳에 자리를 잡고 구절초와의 인연이 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피어나면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하였었지요. 코스모스 하늘하늘 바람에 휘날리면 남녀노소 누구나 설레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 . . 이제는 가을의 전령사가 바뀐것 같습니다. 분홍분홍 핑크뮬리가 피어나 가을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핑크뮬리가 곳곳에 피어나 분홍분홍 하면 가을이 분명한것 같지요. 그래서 저도 가을맞이겸 핑크뮬리 맞으러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추석전 (9월 25일) 춘천 근교에 있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유기농 카페인데 마당에 넓게 핑크뮬리를 심어 놓아서 이맘때면 한 번쯤 다녀오는 곳입니다. 핑크뮬리 밭에 초록식물도 눈길을 끌었는데 다중노출로 담아 보았습니다. 핑크뮬리를 다중노출로 담아 보았는데 함께 사진 하는 아우가 그곳에 있었네요. 핑크뮬리 밭에 구조..
룰루랄라~~ 신이 나는 계절입니다. 고구마 캐고, 땅콩 캐고, 밤을 주우니 룰루랄라 신이 나서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고구마는 밭에서 캔다음 마당 잔디밭으로 이동시켜 햇볕에 말려 상자에 보관을 하면 겨우내 잘 먹을 수 있더군요. 고구마는 만질수록 상처가 나기 때문에 어린아이 다루듯 해야 한다지요? 크기별로 나누어서 보관을 하면 쪄먹거나 구워 먹을 때 구분하기 좋더군요. 아무리 좋은 고구마를 캐도 아주 작거나 못생긴 고구마들이 나오더군요. 작은 고구마는 쪄서 햇볕에 하루나 이틀 꾸득꾸득하게 말려 냉동보관 했다가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쫀득쫀득하고 맛있더군요. 어른들 간식으로는 최고인것 같습니다. 이러니 가을과 겨울엔 다이어트 하기 힘들것 같습니다.ㅎㅎㅎ 지난번 아랫집 할머니께서 밤을..
와우~~ 가을 햇빛이다! 가을 바람이다! 이렇게 좋은 날엔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라고 하면서 이 시기에 꼭 해야 할 일거리를 찾아냅니다. 마치 가을장마인 것처럼 몇 날 며칠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다가 밝은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니 저는 신이 나서 일거리를 찾았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애호박 썰어널기와 가지 썰어 널어 말리는 일이었지요. 9월은 공기 중의 습도가 줄어들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이네요. 그렇게 무덥던 날들이 지나고 선선한 기운이 느껴질 때 시골에선 수확물들을 거두어들이게 되지요. 저는 요즘 애호박과 가지를 썰어 말리고 있습니다.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밑반찬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부지런히 갈무리하게 됩니다. 아랫집 할머니께서 당신네 마당의 밤이 뚝뚝 떨어..
젊다는 것은 좋은 것일까요? 제 기준으로는 지금의 이 시기가 가장 젊은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ㅎ 왠 젊은 타령 이냐고요? 영월에 젊은 달을 만나러 다녀왔거든요. 지난 9월 12일 날 영월군 주천면에 있는 영월(젊은 달) 와이파크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 출사도 하고 일 년에 한 번쯤 전시회를 함께 하는 동호회 회원들과 영월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출사팀과 다른 사람들이지요.ㅎ 젊은 달은 영월을 뜻한다고 합니다. 와이파크는 와이어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명칭을 붙였다고 하네요. 와이파크를 둘러보니까 강렬한 빨간색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위 사진은 붉은 대나무를 상징하는데 빨간색 파이프로 이루어진 특색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젊은 달 와이파크 들어가는 입구에 ..
엊그제 (9월 14일) 철원에 다녀왔습니다.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의 소이산에 올라가 철원 평야의 황금들녁을 촬영했습니다. 약 6천만년 전 현무암 화산 분출로 생긴 용암대지로 넓은 평야가 발달해 제주도와 함께 현무암을 볼 수 있는 철원이라고 합니다. 한국전쟁시 철원평야 확보를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곡창지대이며 최고의 미질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철원평야의 황금들녘을 촬영하기 위해 우리 출사 일행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소이산 정상에 오르려면 모노레일을 타고 15분 정도 올라가야 하더군요. 모노레일에서 내려 200m 정도 올라가면 소이산 정상인데 그곳에 올라서자마자 감동, 감탄, 감사 3감이 저절로 튀어나오더군요. 그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황금들녘이 사람들에게 힐링을 안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