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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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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버무리 바쁘다 바빠!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입니다.ㅎ 큰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부지깽이도 밭에 나가 일해야 할 정도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지금 한창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니까 밭을 일구고 준비를 해야 하지요. 다른 지역보다 저희 사는 곳은 농사 시작이 느린 셈입니다. 관리기를 이용해 텃밭 밭갈이 하는 남편을 위해 휘리릭 뚝딱 만들어 줄 수 있는 새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휘리릭 뚝딱 준비할 새참은 쑥 버무리였지요. 어느새 쑤욱 자란 쑥이 지천 이어서 바구니 가득 쑥을 뜯을 수 있었지요. 지금 지천에 나물들이 돋아나고 있어서 쑥 한 바구니 뜯고 가시오갈피 순과 참나물도 뜯었습니다. 쑥버무리에 팥도 넣으려고 미리 삶아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쑥버무리는 버물버물 버무려서 만든다고 쑥 버무리라고 ..
제비꽃 얼음이 예뻐요. 봄 뜨락엔 예쁜 야생화들이 병아리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드러내며 사람의 눈길을 기다리지요. 그중에 저는 제비꽃을 좋아한답니다. 이맘때 지천에 돋아난 제비꽃은 예쁜 보라색을 지녔고 한껏 치장을 한 소녀처럼 곱지요. 이런 제비꽃을 보려면 아주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하지요. 저는 해마다 이맘때 예쁜 제비꽃을 따서 꽃 얼음을 만든답니다. 사랑스러운 제비꽃을 먹는다는 게 왠지 미안스럽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니 먹을 만큼만 뜯어다가 꽃 얼음을 만듭니다. 가시오갈피 열매로 담근 발효음료에 제비꽃 얼음을 띄워 보았습니다. 여름엔 이렇게 제비꽃 얼음이 사랑을 받는답니다. 식용 가능한 여러 가지 야생화들로 꽃 얼음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얼음이 제비꽃 얼음 이랍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
제주도표 파김치 저에게는 아주 고마운 지인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중에 제주도의 손이 크신 지인분이 계십니다. 제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지인이십니다. 제주도의 지인분 께서 그동안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의 싱싱한 먹거리 콜라비, 브로콜리 등을 보내 주셨는데 이번에는 당근과 씨감자 쪽파를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이토록 고마운 분이 계실까요? 저는 보내 드리는 것도 없는데 이렇게 통 큰 선물을 가끔씩 보내 주시는 지인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파김치 포스팅하는 것으로 보답합니다. 선물 보내 주실 때마다 싱싱한 당근을 보내 주셔서 여러모로 활용을 잘하고 있답니다. 저희 밭에도 쪽파가 많은데 아직은 어려서 김치 하기 이른데 이렇게 제주도의 건강한 쪽파를 한 상자 보내 주셨으니 허투루..
넌 누구니? 텃밭 농사를 짓다 보면 가끔씩 예상외의 농산물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긴 무,고구마,감자 등을 만나게 됩니다. 뿌리 식물들은 뿌리를 내릴때 밑에 돌이 있으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생김새가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기지요. 그런데 저는 오늘 달래를 캐면서 의외로 큰 달래를 캤습니다. 마치 마늘을 연상하리만큼 큰 달래를 만났습니다. 처음에 잎을 보았을때 달래 잎이 아닌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캐보았더니 달래가 쑤욱 나오더군요. 그래서 혼잣말로 "너는 누구니" 라고 중얼거렸답니다.ㅎㅎ 시골살이 16년 되도록 이렇게 큰 달래는 처음 캐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냄새도 맡아보고 뿌리를 까보기도 했는데 역시 달래 이더군요. 몇년이나 묵은 달래인지 짐작이 안되더군요. 그동안 제눈에 안 띄었기에 오늘 이..
봄의 신호탄 남녘에선 꽃소식이 부지런히 윗 지방을 향해 달려옵니다. 제주도의 매화, 구례의 매화 소식 들으며 이곳에도 봄이 곧 달려오겠구나 라고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봄의 신호탄은 냉이랍니다.ㅎㅎ 냉이는 나물들의 신호탄 이기도 하지요. 냉이를 선두로 달래, 쑥, 씀바귀 등등 나물들이 줄을 서서 달려 나오지요. 이맘때 되면 경작 본능이 발동을 하는데 화천은 아직 경작을 하기엔 이르네요. 그래서 호미 들고 경작 본능을 발휘하느라고 냉이를 캐보았습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냉이가 어찌나 반가운지 정든 님 만난 듯이 반가워했답니다.ㅎㅎ 추위와 따스한 날이 반복되더니 냉이가 쑤욱 올라와 있더군요. 룰루랄라 신이 나서 냉이를 캤지만 많은 양은 아니어서 두어 접시 나물거리가 되었답니다. 올해 처음 냉이를 캐서 식탁에..
부드러운 당근전 참 난감한 일이 생겼답니다. 그저께 눈보라 치고 바람이 태풍처럼 불더니 인터넷 선이 끊어졌습니다. 한전에서 기사님들이 와서 고장난 원인을 찾느라고 수고했는데 원인을 모르겠다고 돌아갔습니다. 오늘 인력을 보충해 다시 와서 고쳐주겠다고 하네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인터넷에 길들여 살았는지 알것 같습니다. 답답함이 이루 말할수 없네요. 마치 문맹인이 된것처럼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답답함을 달래 보려고 핸드폰을 이용해 포스팅 해봅니다. 삼일전에 제주도에서 온 당근으로 전을 부쳤는데 다 식기전에 이웃님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ㅎㅎ 컴퓨터 같지 않아서 간단명료하게 당근전을 소개해봅니다.
제주도 품은 경단 저에게는 가끔씩 통 큰 선물을 보내 주시는 제주도의 지인이 계십니다. 지난번에도 제주도의 지인이 보내주신 선물을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도의 싱그러운 기운 가득 느껴지는 당근, 콜라비, 브로콜리를 한 박스 보내 주셨네요. 이토록 자비를 베풀며 사시는 분들도 드물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자연, 제주도의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당근,콜라비,브로콜리를 선물로 받았으니 맛있게 먹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고구마 이용한 경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인댁 밭의 흙내음이 물씬 풍기는 신선한 재료들을 선물로 받으니 제 입이 귀에 걸렸었지요.ㅎㅎ 콜라비는 채 썰어 생채로 무쳤습니다. 요즘 거리두기 하느라고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아들 도시락 반찬으로 선택받은 반찬입니다.ㅎㅎ 제주도의 사랑, 제주도의 싱싱한..
까만게 보통이 아니네.ㅎ 작년 봄에 이웃이 검은깨를 주셨습니다. 검은깨에 흰 참깨까지 섞인 것이었습니다. 밭에 심어 보라고 주셔서 텃밭에 심어 보았는데 꽤 많은 양의 수확을 했습니다. 검은깨는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검은깨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있네요. 흑임자 죽 흑임자다식 흑임자강정 흑임자 찰떡 흑임자 샐러드 소스 등 여기까지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ㅎㅎ 오늘은 이 흑임자를 이용해 강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강정에 넣을 견과류는 땅콩과 잣, 아몬드를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땅콩을 심지 않아서 로컬푸드에서 땅콩을 구입해 왔습니다. 땅콩은 납작한 접시에 담아 펼쳐놓고 스프레이로 물을 살짝 뿌려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더니 딱 알맞게 익더군요. 땅콩, 아몬드는 굵직하게 다지고, 잣은 다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