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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요즘은 먹거리가 넘쳐 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먹거리가 부족해 잘 먹고 자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대는 먹거리가 넘쳐나서 오히려 부작용이 큰것 같습니다. 많은 먹거리가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만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과유불급 까지 거론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ㅎㅎ 저도 오늘 먹을거리 올리면서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진리를 깨우치려고 합니다.ㅎㅎ 겨울엔 떡국떡을 준비해 놓으면 가끔씩 떡국 끓여 먹을 수 있어서 좋지요. 쌀 20kg을 방앗간에서 가래떡 뽑아 왔습니다. 20kg를 가래떡 만들면 굉장히 많은 양이지요. 그런데 아홉 집과 나누어 먹었습니다.ㅎㅎ 언니, 동생, 딸, 친구들, 이웃들과 나누고 나니까 정작 저희 집 것은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하하하~ 겨울을 나려면 다시 한..
보파 음식(보관했던 식재료 파먹기)이라는 신조어를 제가 만들어 냈습니다.ㅎㅎ 오늘도 보파음식 소개해 보려고요. 오늘의 보관했던 식재료는 3년 된 도토리 가루 이용해 묵을 쑤어 보았습니다. 지난 3월 30일에도 도토리 묵 포스팅을 했었는데 오늘 또 해보렵니다. 그때는 도토리 가루가 넉넉해서 이웃할머니들께 나누어 드렸었는데 오늘은 가루가 너무 작아서 한 모 쑤어서 저희 식구들 먹었습니다. 16년 전에 귀촌해서 이곳 화천에 이사 왔을 땐 뒷동산을 다람쥐들처럼 올라 다녔답니다. 봄에는 온갖 나물들 뜯어오고 가을엔 밤이랑 도토리 주워오는 재미에 산에 올가 가는 걸 좋아했지요. 그런데 이제는 멧돼지 무서워서 산에 못 올라간답니다. 직접 멧돼지를 만난 적은 없지만 저희 밭에 까지 내려와서 고구마를 다 파먹은 적도 있..
뭐 먹을 것 없을까?라고 하면서 수시로 군것질 거리를 찾게 되는 요즘입니다. 겨울의 시골생활은 휴식기라고 보아야 하지요. 휴식기엔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겨울엔 활동량이 줄어 들어서 체중이 조금 늘어나는데 만날 먹을 것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니 체중이 더 늘어나겠지요? ㅎㅎㅎ 오늘은 저의 군것질 거리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블친님께서 귤을 한 상자 보내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더구나 귤이 너무 맛있어서 받자마자 3개를 까먹을 정도였답니다. 정성 들여 농사지으신 귤 보내 주신 블친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주 잘 먹겠습니다. 이렇게 싱싱하고 달콤한 귤을 10kg이나 보내 주셨으니 저의 으뜸 군것질 거리가 되었습니다. 난롯불에 고구마 ..
요즘 신조어 중에 "냉파 음식"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하지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시장 보러 자주 갈 수 없으니 냉장고 파먹기라는 뜻의 신조어가 바로 냉파 음식 이라네요.ㅎㅎ 저도 냉파음식 선호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웬 "보파 음식"이냐고요?ㅎㅎ 보관했던 식재료들 꺼내서 해 먹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제가 지어 보았습니다.ㅎㅎ 오늘은 수확해서 보관해 두었던 단호박과 팥을 이용해 호박죽 쑤어 보았습니다. 저는 단호박 껍질을 벗겨서 익힌 다음에 으깨고 걸러서 냉동보관을 해둡니다. 그러면 겨울에 호박죽 쑤어 먹기가 수월 하더군요. 냉동 보관해 두었던 단호박 으깬 것을 해동시켜서 끓였습니다. 단호박이 끓으면 불려 두었던 찹쌀을 넣고 40분 정도 계속 저으면서 죽을 쑤지요. 호박죽 쑤는 것은 쉬운 일..
오늘도 힘차게 하루가 열렸습니다. 동녘에 아침해가 솟아오르면 왠지 모를 힘찬 기운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옵니다. 이렇게 힘찬 기운이 솟아오르니 오늘도 일거리 만들어서 부지런 떨었습니다. 어제 김포에 사시는 사돈댁에서 싱싱한 꽃게를 선물로 보내 주셨네요. 딸내미가 결혼하고 나서부터 가을이면 양구 펀치볼 사과를 홍로와 부사 나올 때 각각 한 박스씩 보내 드리는데 사돈댁에서는 산골에서 귀한 해물을 답례로 보내 주신답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되네요.ㅎㅎㅎ 꽃게를 삼십 마리나 보내셨으니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보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20마리는 간장게장을 담그고 나머지는 꽃게탕 이랑 꽃게찜을 해 먹기로 했지요. 이번 간장게장 레시피는 눈대중으로 했답니다.ㅎㅎㅎ 배, 사과, 대추, 양파, 생강, 마늘, 가시..
어제 저희 집 뜨락에 단풍 불이 났다고 이웃님들에게 신고했는데 하루 사이에 낙엽이 되고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네요. 참으로 무상하네요. 열흘 붉은 꽃은 아니더라도 한 닷새만 붉은 단풍으로 있어라 라고 주문을 했는데 하루도 못 견디고 강한 바람에 다 떨어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 . . 저는 낙엽과 상관없이 김장을 담갔답니다. 하하하~~~ 화사랑네 뒤뜰에 단풍이 났어요. 라고 신고한 지 하루 만에 이렇게 낙엽이 되어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다니요? 낙엽이 지든, 눈이 오든 저는 김장을 담가야 했지요. 유난히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화천은 김장을 서둘러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하면서 추위에 떨면서 김장할 수 있거든요. 차라리 영하 1-2도 일 때 김장을 해놓으면 마음도 편하고 뿌듯..
저희 집에서 쿰쿰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불쾌하지 않은 냄새였지요. 왜 냄새가 났느냐고요? 청국장을 띄웠기 때문이지요.ㅎㅎ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있지요. 바로 청국장이지요. 아침저녁으로 춥게 느껴지는 시기가 되었네요. 이맘때는 한국인의 밥상에 즐겨 오르는 음식이 된장찌개나 청국장찌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계절에도 된장찌개나 청국장찌개를 먹기는 하지만 추운 날씨에 먹어야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겨울에 청국장을 먹으면 세포들이 춤을 추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저는 청국장 애호가랍니다.ㅎㅎ 그러니 이맘때 청국장을 띄워서 월동준비를 해놓으면 겨우내 행복한 식탁을 맞을 수 있지요. 친정 엄마가 애지중지 하시던 소쿠리를 제가 물려받아 사용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이 바구니..
어느새 해가 짧아져서 하루 종일 동동 거리며 일을 해도 해가 금방 서산으로 넘어가는 날들입니다. 이제는 작은 농사이든, 큰 농사이든 갈무리하기 바쁜 계절이지요. 저희는 소꿉장난 수준의 텃밭 농사인데도 무엇이 그리 갈무리할게 많은지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게 되네요.ㅎㅎ 소꿉장난 수준의 농사도 바쁘다고 아우성치게 되는데 큰 농사짓는 분들은 얼마나 수고가 많을까요? 시골 주부나 도시주부도 마찬가지로 겨울을 위해 밑반찬 갈무리해두는 시기이지요. 저는 손바닥 만하게 농사지은 풋고추 따서 장아찌 거리 준비하고 고춧잎은 따서 끓는 물에 데쳐서 햇볕에 3일 동안 말렸습니다. 고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포크를 이용해 구멍을 뚫어 주었습니다. 그래야 간도 잘 배이고 먹을 때 간장물 튀기지 않게 하기 위해 구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