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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때 이른 갈무리를 해보았습니다. 요즘은 햇빛이 어찌나 좋은지 무엇이든 햇볕에 내 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은 이른 무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김장 무도 심어 놓았는데 여름 무가 아직도 밭에 남아 있어서 무말랭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무말랭이는 김장하고 나서 남은 무를 이용해 만들게 되지요. 김장 후에 만든 무말랭이가 맛도 좋지요. 그런데 여름 무가 밭에 남아 있으니 활용도를 생각하다가 무말랭이를 만들기로 했지요. 여름 무는 쉽게 무르는 편이지만 썰어서 햇볕에 말리면 밑반찬 거리가 될 것 같더군요. 무는 5kg이었습니다. 전에 농업마이스터 대학에 다닐 때 식품 가공학과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는 굵직하게 썰었습니다. 무 5kg에 설탕 200g, 천일염 200g 넣어서 4시간 ..
"뭐해요"? 아랫집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 뭐하느냐고 물어보시네요. "운동하고 있어요"라고 대답을 했지요. "우리 집에 잠깐 내려와 봐요. 아랫마을에서 깻잎 농사짓는 집에서 깻잎을 많이 가져왔어요. 그러니 내려와서 깻잎 가져다 장아찌 담가 먹어요" 라고 말씀하시길래 마스크 쓰고 아랫집 할머니 집으로 갔지요. 깻잎을 주시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무엇이든 나누어 주시는 걸 좋아하시는 아랫집 할머니 덕분에 깻잎 장아찌 담가 보았습니다. 깻잎을 정리해서 씻고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지난번 이웃 블친 헬렌님이 깻잎 김치 담그면서 정확하게 깻잎 숫자를 헤아렸던 것을 떠올리면서 저도 깻잎을 세어 보았답니다. 일부러 숫자를 센 것은 아니고 차곡차곡 담으면서 세어 보았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쳐서 이 여름은 고난의 여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부들은 더욱더 가족들의 건강과 음식에 대해서 신경을 쓰게 되지요. 고난의 시간들 이어도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텃밭에서 푸르르고 싱싱했던 채소들도 제 몫을 다하고 시들어 가거나 쇠하네요. 방울토마토를 한달이 넘도록 따다 먹고 오이도 여름 내내 따다가 오이지 담그고 김치 담가 먹었답니다. 그런데 방울토마토도 오이도 끝물이 되었네요. 텃밭에서 거둔 채소들로 초간단 반찬 만들어 보았습니다. 초간단 반찬은 채소 피클이었습니다. 피클용 오이가 따로 있지만 저는 텃밭에서 자라는 백다다기 오이 따다가 준비했습니다. 텃밭 표 양배추, 방울토마토, 아삭이고추, 파프리카 준비하고 마트에서 구입한 자색 양파를 준비해 납작..
"뒤뜰에 고구마 줄거리 따다 놓았어!라고 남편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잘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장마통에 열무가 다 녹아서 김칫거리 마땅치 않았는데 고구마 순으로 김치 하면 되겠네요"라고 하면서 반색을 했습니다. 아니, 이 냥반이 고구마 줄거리를 한 수레나 따다 놓았네. 나도 손이 크지만 이 냥반도 손이 너무 크당께.ㅎㅎ 혼자서 중얼거리며 고구마 줄거리 앞에 섰습니다. 이렇게 한 수레나 따다 안겨 주면 나더러 어쩌라고? 아무리 내가 일을 즐긴다고 해도 이건 양이 너무 많잖아. 라고 하면서 구시렁댔지요.ㅎㅎㅎ 마음속에서 불평이 아지랑이처럼 솔솔 피어오르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니,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고구마 줄거리가 많다고 불평을 하느냐고?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가 주어졌는데 감사하게 생각은 안 하고 불평을 ..
시골에선 한 가지 식재료를 여러 가지 음식으로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싹 때부터 시작해서 쇠어서 먹을 수 없을때 까지 계속해서 한 가지 식재료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음이 감사한 일이지요. 그동안 두릅 음식을 여러 번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올봄의 마지막 두릅 음식 소개합니다.ㅎㅎ 그렇다고 두릅이 쇠어서 먹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은 두릅을 더 따서 냉동보관도 하고 잎은 따서 부침개도 부쳐 먹어야지요. 막바지를 향해 가는 두릅을 땄습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니 오늘은 마침표로 튀김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이만큼의 두릅 튀김 이면 아랫집 할머니들과 실컷 나누어 먹을 수 있지요. 이제는 아랫집에 사시는 할머니들이 노인정에 다니기 시작하셔서 음식 들고 갈 일이 줄어들 ..
어느새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계절이 되었네요. 엊그제 까지만 해도 꽃샘추위 때문에 겨울인가? 봄인가? 의문을 품었었는데 계절의 섭리는 어김이 없네요. 누군가 대단한 작가가 산에도 들에도 연둣빛 붓칠을 해놓으니 붓칠이 한 번씩 지나칠 때마다 색깔이 점점 짙어져 가네요. 연둣빛으로 온통 물든 대자연을 보면 희망의 속삭임이 들리고 긴 그림자 드리웠던 나쁜 기운도 다 사라질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시골에서 살아 보니까 무엇이든 제때에 거두어야 하는 철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냉이가 날 때는 냉이를 봄나물이 날때는 봄나물을 두릅이 날때는 두릅을 부지런히 채취하는 게 자연에 대한 예의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두릅을 여러 차례 땄는데 아직도 두세 번 더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성당에 다녀와서 부..
앗 따가워! 윽 따가워! 아이코 따가워! 제 입에서 따가운 것을 표현하는 온갖 단어들이 다 동원 됩니다.ㅎㅎ 왜 이렇게 야단법석 이냐고요? 그 이유는 바로 두릅을 따기 위해 소란을 떠는소리이지요.ㅎㅎ 두릅은 봄나물의 제왕이라고 불릴 만큼 나물의 으뜸이지요. 그런데 좋은 나물인 만큼 자신을 방어하느라고 가시를 지니고 있답니다. 그래서 두릅을 채취하려면 아무리 조심을 해도 몇 차례 가시 세례를 받게 되지요. 요즘 두릅이 한창이라서 자칫 한눈파는 사이 두릅이 웃자랄 수 있지요. 두릅뿐만 아니라 다른 나물들도 부지런히 채취해야 할 시기이지요. 두릅 한 바구니 따서 끓는 물에 데쳐서 냉동보관했지요. 나물류를 냉동 보관하기 위해서는 나물을 지퍼백에 담고 물도 가득 담아야 하지요. 냉동실이 냉동만 되는 게 아니고 건..
봄바람 한번 고약하게 불어대네요. 어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게 불어 대는지요. 봄바람 분다고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을 화사랑이 아니지요.ㅎㅎㅎㅎ 이핑계,저핑계 대면 무슨 일을 하겠어? 라고 하면서 밭으로 나갔지요. 아직은 농작물이 돋아나지 않아서 밭일은 없지만 반찬거리 찾아 나서 봅니다. 요즘 제가 계속해서 봄나물 시리즈를 엮어 보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봄나물 이야기해보렵니다. 아니, 봄나물 이용해 메밀전병 만들어 먹었답니다. 밭에 나가 서성거리면 반찬거리가 보이고 음식을 만들 재료가 눈에 뜨입니다. 성질 급한 제 눈에 아직은 어린 두릅이 보이더군요.? 오늘 메밀전병 만드는 데 사용하기 알맞은 크기이니까 따 보자고 하면서 어린 두릅을 따다가 끓는 물에 살짝 데쳤지요. 요즘 이나물 빼놓으면 섭섭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