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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먼산엔 눈이 쌓여 있지만 그래도 봄은 봄입니다. 3월 2일 날 춘설이 내려 온통 설국을 만들어 놓았었는데 산꼭대기에만 눈이 남아 있고 다 녹았으니 봄 농사 시작해야겠지요. 거창하게 농사라고 할 것도 없이 텃밭 농사에 불과 하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의 마음은 봄 농사 설계를 시작으로 설레임이 앞섭니다. 4년 전에 성당 자매님 댁에서 몇 뿌리 구해다가 심었던 산딸기나무입니다. 산딸기나무는 뿌리로 번식이 잘 되어서 서너 뿌리 심었는데 이제는 너무 번식이 잘되어서 이식을 하려고 합니다. 번식이 잘되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돌담가에 촘촘히 심었더니 이렇게 많이 번식을 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산딸기 처음 따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간식이 되어 주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넓은 곳으로 이식을 해서 많은 수확을 꿈꾸고 ..
엊그제 3월 2일 날 제 고향 강화도 바닷가에 출사 다녀왔습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지요. 지금도 89세의 엄마가 살고 계시는 고향 강화도이지요. 고향과 엄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 이기에 가슴 밑바닥에 크게 자리하는 단어들이지요. 제고 향 강화도는 서해라서 갯벌이 유명하지요. 그 갯벌을 담아 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하기 전에는 고향 바닷가의 갯벌이 저의 관심사가 아니고 멋진 풍경들만 저의 관심사이었지요. 그런데 갯벌의 장노출 사진에 매료되면서부터 강화도 갯벌을 자주 찾아가게 됩니다. 이곳은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라는 곳인데 갯벌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는 장면을 장노출로 담기 위해 2시간 30분을 달려갔지요. 이 갯벌이 지닌 가치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갯벌의 생태계가 잘 유..
3월 2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는 단비가 내려서 고맙다고 했는데 밤새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일어나니까 20cm의 눈이 내려 있네요. 濕雪(습설) 내렸으니 20cm도 더 내린 것 같습니다. 영동 지역인 미시령엔 80cm 넘게 내렸다고 합니다. 자연이 하는 일이니 받아 들여야 겠지요. 비록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따르지만 푹푹 빠지도록 내린 3월의 눈이 아름다워서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화천엔 3월뿐만 아니라 4월에도 눈이 내리니까 3월의 눈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봄이 왔노라고 좋아라 할 때 한 번쯤은 눈이 내려 봄 속의 설경을 보여 주지요. 한 번쯤 그러는게 아니고 두세번은 그럴것 같습니다.ㅎㅎ 봄 속에서 만나는 설경이니 장화를 신고 다니면서 집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
반갑구나! 반가워! 봄이라서 반갑고 포근해서 좋구나. 오늘같이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날엔 다가오는 봄을 예찬하게 되네요. 특별한 일없이 평범한 날들을 보내면서 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평범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음도 무한감사이지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니 발뒤꿈치 살금살금 들고 봄을 맞이해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작나무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으니 머지않아 푸른 잎 두를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해 주는 듯합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푸성귀들 품고 있던 텃밭이 꿈틀꿈틀 기지개 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밭에 냉이랑 달래랑 숨어 있으니 봄나물 보물창고 이기도 하지요.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도 파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 정말 좋다고 노..
어제 성당에 미사 드리러 다녀왔더니 마당에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군요. 거실에 장작난로를 사용하는 저희는 장작이 필수품이지요. 동네 너른 공터에 나무가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는 걸 보고 이웃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판매할 나무들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꼭 필요한 나무이니 주문을 했답니다. 춘천 속초 간 고속전철 사업이 시행 되게 생겼습니다. 강원도의 동쪽과 서쪽이 고속전철에 의해서 쉽게 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는 고속전철이 연결되어 있는데 강원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춘천 속초 간 고속전철이 시행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고속전철역이 저희 집에서 자동차로 십분 정도 가는 거리에 생긴다고 합니다. 고속전철역에서 화천읍내 까지 가는 길이 워낙 구불 거리는 길이라서 길을 ..
드디어 곤줄박이를 만났습니다. 지난 19일 날 화천에서 만나지 못한 곤줄박이 만나려고 어제 원주에 다녀왔습니다. 원주에 있는 갤러리 카페 "블랑"에 가서 드디어 곤줄박이를 만났습니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새 촬영하는데 약간 부담이 되기는 했습니다. 원주에 있는 갤러리 카페 사장님도 사진을 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곤줄박이 촬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지요. 어떻게든 곤줄박이가 예쁘게 촬영되도록 나뭇가지 , 꽃등을 코디해 주시면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카페 밖에 데크가 있는데 거기서 촬영을 했습니다. 비를 피하도록 사장님이 파라솔을 펼쳐 좋으셔서 비 오는 중에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곤줄박이랍니다. 화천에서, 춘천에서 저를 만나러 이렇게 발걸음 해주셔서 반가워요. 저는 사람들이 귀여..
화천군 하남면이라는 동네에서 곤줄박이 새를 촬영 하자는 사진 팀의 연락이 왔습니다. 작년 2월에는 원주에 가서 곤줄박이 촬영을 해보았는데 재미있게 촬영했던 생각이 나서 화천의 곤줄박이 촬영을 흔쾌히 응했답니다. 그런데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곤줄박이 촬영은 못하고 파로호 풍경만 담아 왔답니다. 곤줄박이가 이 지뢰 표지판을 보고 놀라서 도망을 갔는지 도무지 날아오질 않더군요.ㅎㅎ 추운 날씨에 아무리 기다려도 새가 날아오지 않아서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땅콩을 준비해 놓고 유인했는데 주변에서 휘뚜르르 휘뚜르르 노래를 부르면서도 저곳에 날아 앉지를 않더군요. 지뢰 표지판 위에 곤줄박이가 날아 앉는 순간포착을 하려고 완전무장 하고 기다리는데 도무지 날아 앉지를 않으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천의 저곳..
사랑스러운 네가 내 곁에 이렇게 달려와 주니 반가워서 와락 안아주고 싶구나. 네가 나에게 달려와 주면 무조건 설레거든. 네가 나에게 처음 온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네가 올 때마다 이렇게 설레는지 모르겠어. 아직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하하~ 그럼 알겠어. 오늘부터 철이 들도록 노력해볼게. 올 겨울엔 눈이 자주 내리네요. 눈이 하얀색이라서 눈이 내리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교통대란, 눈 치우기, 미끄럼 등등이 눈의 단점이지만 장점도 가지고 있는 눈이기에 눈이 오면 반갑고 설레는 것 같습니다. 화천엔 어제저녁부터 눈이 내려서 오늘까지 내렸는데 약 15cm 정도 내린 것 같습니다. 설경이 집 앞에 펼쳐져 있으니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카메라 메고 혼자 놀기에 빠져..